미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심장이 빨리 뛰고, 어지럽기까지 하며, 심하면 환각까지 경험하게 되는 현상을 ‘스탕달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기적같은 만남보다는 살면서 형성된 나의 취향과 결이 일치할 때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죠.
미술 작품은 시간의 예술인 영화나 소설처럼 서사의 전개가 없기에 어느 지점에 마음을 둬야할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좋아하기까지 합리적인 과정이 필요합니다. 작가의 매력이나 남다른 붓질을 그 이유로 들 수도 있겠죠. 이런 과정을 살피는 일은 좋아할 만한 것을 좋아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좋아하는 일은 결국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습니다. 작품을 보며 내 감정 상태가 어떠할 때 이 작품이 계속 눈에 밟히는지, 내가 좋아하는 취향은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저희 모임에서는 인간의 여러 감정을 담은 영화를 통해 이를 객관화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합니다. 밀도 높은 대화를 통해 각자의 감정을 예리하게 다듬고 미술 작품 감상에 적용해 볼 거예요. 마지막엔 미술 작품에 대한 나의 취향을 발견하게 되겠지요.
* 전시 관람 과제가 있습니다.
* 콘텐츠 감상 후 매 회차 짧은 글을 제출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