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지나던 길에 놓여 있던 건물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렸다면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드시나요? 기대감? 아쉬움? 바쁜 현대 사회에서는 대개 그를 기억할 틈도 없이 지나가고, 어느 날 풍경은 달라져 있죠. 깜짝 놀라 친구에게 건물이 사라졌다고 알려도 "그게 뭐?"라는 얼굴이 돌아오는 경우도 있을 테고요.
질문 하나가 더 있습니다. 옛날 영화를 보다가 익숙한 듯 아닌 듯한 식당, 음식, 관공서, 빌딩, 아파트, 거리가 배경으로 등장할 때, 그곳의 현재 모습이 궁금했던 적은 없나요? 또 긴 시차를 뛰어넘어 영화 속 '아는 장소'를 발견했을 때, 뭔가 설명하기 힘든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었나요?
모임에서는 대문자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은, 우리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옛 도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곳이 되어버린 기억 속의 '그 장소'를 서로 이야기하고 현재와 다시 연결해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서울을 중심으로 이야기하지만, 대화를 나누고 싶은 어느 곳이든 어느 것이든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