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는 고전 영화 같이 봐요! 03
세 번째 시간에는 조지 큐커의 가스등 gaslight(1944)를 봅니다. 네, 오늘 우리에게 익숙한 가스라이팅의 그 가스등입니다. 한 사람을 교묘하게 무너뜨리고 종속 시키는 그 ‘가스라이팅’이라는 표현이 시작된 곳이라는 점에서 오늘 날 우리가 함께 보기에 시기적절하지 않을까 싶어요. 옛 영화에서 여성의 종속성을 그려낸 방식에 대해서도 보고 이야기 나누면 어떨까요.
고전 소설은 우리에게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여러 가치를 고민하게 하죠. 마찬가지로 고전 영화가 다루는, 아직은 아주 복잡한 변주가 없던 시절의 삶의 진수를 만나봅니다. 현대 영화들에서 반복해서 나타나는 가장 기본적인 구조, 그 토대가 되어준 장면과 미장센을 접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요.
이 모임은 강연이 아닌, 함께 영화를 보고 감상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영화를 둘러싼 정보들을 대화 중간 중간 적절히 말씀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할게요. 주로 함께 인상 깊었던 장면, 궁금하거나 현대에 비교할 수 있는 지점들을 생각해보고 각자의 감상을 발전시켜 나가면 좋겠습니다.
영화의 정취에 녹아들 수 있도록 마음을 노곤하게 해줄 와인을 제공합니다. 영화 감상에 곁들일 간식을 자유롭게 가져오셔도 좋아요!
홍대 사생활은 영화를 보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아닙니다. 평범한 의자(?)에 앉아 봐야하고, 온풍기 소리, 주변 소음도 날 거예요. 친구 집에서 함께 영화를 보듯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하면서 다양한 감탄사나 야유도 보내가며 재미있게 보면 좋겠습니다.
3시간 진행 (영화 감상 1시간 20분, 대화 1시간 40분)
: 가스등 (조지 큐커, 1944) 114분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인 앨리스 엘퀴스트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되지만 경찰은 범인을 잡는데 실패한다. 이후 이 집을 물려받은 유일한 상속녀인 조카 폴라(잉그리드 버그만)는 이탈리아로 성악 수업을 받기 위해 보내진다. 그러나 폴라는 성악 선생님 집에서 반주를 맡고 있던 젊고 잘생긴 청년 그레고리(찰스 보이어)와 사랑에 빠져서 중도에 공부를 포기하고, 그와 결혼해 10년 만에 런던으로 돌아와 앨리스에게 물려받은 집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막상 앨리스의 집으로 들어오고 나자 그레고리는 갖은 이유를 대며 그녀를 정신이상자로 몰아가기 시작하는데…
영화 소개 : https://pedia.watcha.com/ko-KR/contents/mOPjmV5/overview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당신을 만나고 싶어요!
이런 분들이 오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