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온기가 필요한 날이 있습니다. 실제로 포옹을 하거나 손을 잡는 등 타인과 ‘닿는' 일이 불면증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사람이 그립다는 것은 몸이 보내는 신호 같은 것 아닐까요? 혼자가 어려운 날들이 있습니다. 자꾸만 누군가 고프고, 여느 때보다 대화가, 함께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혼자가 편한 날들도 있지만, 우리는 함께 하는 일의 안온함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함께 있지만 함께 있는 것 같지 않은 날들, 너무 가까워서 가깝지 않은 것만 같은 느낌. 처음 만나지만 그 대신 무슨 이야기든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해요. 사회가 맺어주지 않은 어떤 랜덤의 관계를 맺으며 잘 몰라서 편안한, 온전한 나를 보여줄 수 있을 거예요. 우리는 3개월 동안 함께여서 좋은, 혹은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들을 보고 그 속의 이야기를 꺼내 우리의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 <오늘 밤만 나랑 있자>(김현경, warm gray and blue) 1부 제공
* 마지막 날에는 뒷풀이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