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한 줄 요약

픽사 영화 ‘코코’컨셉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실패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실패와 친숙해지는 시간을 갖는 이벤트 모임입니다. 직접 ‘관’을 만들어두었습니다, 사후 세계관에 진심이라구요!

이벤트 안내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영화 <코코>를 좋아하시나요?🤷‍♂️🤷‍♂️ 제가 <코코>를 좋아하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우선, 첫째는 코코에서의 ‘사후 세계’가 우울하거나 어두운 것이 아닌 화려한 색감과 음악으로 가득찬 축제의 연속같은 세상으로 보여줘서 우선 흥미로웠습니다.

보통 우리는 죽음에 큰 상실감을 느끼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곤합니다. 하지만 코코의 사후세계를 보고 있노라면 그들의 상상력과 역동적인 사후 세계관에 감탄하며 '어? 죽는 것도 꽤 나쁘지 않겠는걸?'라는 생각이 들어서 재미있었어요.

두번째,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죽음과 기억에 대한 아름다운 관점을 제시’해주기 때문이었어요. 극중 클라이맥스에서 미구엘이 할머니 코코에게 ‘Remember me’를 들려주며 코코의 아버지인 증조부를 기억하게 만드는 장면은 모두가 눈물을 훔친 장면일 겁니다.

노래를 통해 추억을 되새기면서, 코코의 아버지 헥터라는 존재가 사라지지 않고 기억되는 장면을 보며 누구나 잊고 싶지 않은 소중한 것이 있고, 우리의 존재가 다른 이에게 잊혀지지 않고 싶지 않다는 점을 은연 중에 상기시켜주기 때문이지 아닐까 합니다.

저는 뜬금없게도 이 영화를 보면서 ‘실패’라는 키워드가 떠올랐습니다. 영화 코코와 실패는 무슨 연관성이 있냐고요? 죽음과 마찬가지로 실패 또한 어렵지만 늘 우리 곁에 있는 친숙한 존재 같더라고요. 우리 모두는 어떤 지점에서든 실패를 경험했고, 실패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 그 자체는 다양한 도전에서 나와 다음 도전의 발판이 되어주는 소중한 데이터이자, 징검다리의 역할을 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를 반드시 기억해야 하고, 이를 통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왠지 모르게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이후 비슷한 일을 할때 다시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어서이기도 하고, 자신의 실패를 이야기하게 되면 나약한 사람으로 비춰질까봐 우리는 실패를 감추고 오롯이 우리들의 성공만을 이야기하죠.

실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부끄럽고 흉측한 것이 아닌, 코코의 망자의 날처럼 하나의 축제의 장이 되어 실패를 통해서 힘들었던 감정, 부끄러웠던 감정은 보내주고, 이를 통해 무엇을 배울것인지 이야기를 나눠볼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기획하게 된 프로그램. 이름하여 영화 코코를 모티브로 한 이벤트 모임을 준비했어요, 이름하야 "나의 실패 장례식". 우리 장례식에서 만나요!

프로그램 구성

1. 실패했을 때 들었던 노래 플레이리스트 소개하기🎸

코코하면 음악을 뺄수 없죠. 하지만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음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실패했었을 때 자주들었던 플레이리스트는 뭐가 있었나요? 그리고 그 노래는 어떠한 의미를 주었었나요? 노래를 통해 한분 한분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1. 빈칸토크: 실패 창고에 쌓인 나만의 노하우 대방출⚱️

유튜브에서 이런말을 하는것을 보았습니다. "실패는 10개중 2개가 모자란 성공이라고". 연애/직장/ 인간관계 등 여러분이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그 무언가의 저변에는 무수히 많은 실패들이 있었을 겁니다. 특히 처음에 시도하게 되었을 때는요!!! 그래서 초년기, 처음에 겪었던 경험들중 공유하고 싶은 실패 사례들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ex)

• 회사 초년기에 나는 ㅇㅇㅇㅇ 것들을 실패했다.
• 연애를 처음 시작할 때 나는 ㅇㅇㅇㅇ 것들을 실패했었다.
• 프리랜서로서 나는 000 것들을 실패한 경험이 있다.

1. 나의 슬럼프 장례식⚰️

실패 에너지가 극에 달하는 지점을 우리는 "슬럼프"라고 부릅니다. 슬럼프로 인해 우리가 하는일이 잘 안되면 우리는 주변상황이 아주 잘 보입니다. 실패의 이유를 나한테서 찾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를 역이용 해서 그 당시 우리의 슬럼프를 자세하게 서술해보면 어떨까요? 당시 실패의 모든 조건을 상세하게 적고, 마지막에는 나의 이야기를 씀으로서, 우리는 다음 성공에서 실패의 확률을 줄일 수 있을 테니까요!! 이렇게 다 털어놓음으로써, 실패 당시의 부정적인 감정을 이제는 보내주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직접 관을 만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