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어느 날, 개업보다 폐업이 많다는 자영업자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한동안은 여느 사장님들처럼 저도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는데요. 사장이 된 지 3년차쯤 되니 그간 생각지도 못했던 여러 고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꼭 커져야 하는 걸까? 작게 존재하면 안 되는 건가?', '조금 천천히 가면 안 되나?', ‘장사와 사업, 브랜드는 뭐가 다른 거지?’, '꼭 그렇게 해야 하는 걸까?', '이용만 당하는 건 아니겠지?', '리더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 걸까?'...
무엇 하나 제대로 된 답을 찾지 못한 채 다른 고민들이 쌓여 갔습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해봤지만 마음은 오히려 더 답답해졌어요. 갈대처럼 흔들리기만 할 뿐 갈증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조언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독한 사장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건 공감과 위로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모임을 통해 사업/창업을 시작한 지 2~4년 된 작은 브랜드/가게/회사 사장님들과 일에 대한 고민과 희노애락을 나누며, 운영상의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영화와 책 이야기보다는 실제적인 경험담과 운영 팁을 나누는 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모임에서 만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나만 힘든 게 아닌, 누구나 겪는 과정이자 성장통이란 걸 알게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고 나면, 앞으로 나아갈 힘과 용기를 얻게 될 거예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만의 목표와 방법을 발견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