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톨 걸>의 주인공 조디는 지나치게 큰 키가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늘 자신의 큰 키 때문에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하죠. 그러나 영화의 결말처럼 조디의 큰 키는 조디의 약점일 수도 있지만 강점이 되기도 합니다. 나에게도 조디의 키와 같은 약점/결점이 있을까요? 그것이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나요? 나는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며 살고 있나요?

주인공 장 피에르는 가족의 가장 역할을 하며 자신의 꿈인 연극 배우의 길을 접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한 희생이었지만 정작 가족은 자신의 희생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는 않아 보여요. 그들에게는 그들의 생활만이 중요해 보이죠. 그러던 어느 날 장 피에르는 아무 일도 아닌 듯 자살을 선택합니다. 나에게 가족은 어떤 존재인가요? 나는 장 피에르와 같은 상황에 처해 본적은 없나요? 가족 중에서 가장 이해가 (안)가거나 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주인공 율리에는 진정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진로를 선택하고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단계마다 각각 다른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율리에는 자신이 머무는 단계에 필요한 사람을 선택하고 이전에 택했던 사람을 버리는 것을 반복하죠. 율리에의 이런 행동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만 하나요? 연애의 주체와 삶의 주체가 나이기 때문에 타인의 희생은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것일까요?

가난하지만 가정적인 카터와 백만장자이지만 괴팍한 잭은 시한부 판정을 받고 같은 병실에 입원하게 됩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어느새 유대감을 형성한 두 노인은 잭의 엄청난 재력의 힘으로 카터의 버킷 리스트를 실천해 나가죠. 또한 딸과 해결해야 할 문제를 안고 있던 잭의 상황도 해결하려 합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죽음이 눈 앞에 다가와야만 미루어왔던 꿈을 꺼내 볼까요? 이들보다 시간이 많은 대부분의 우리들에게, 꼭 하고 싶거나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임에도 미루어진 것은 없을까요? 그 중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