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여서 대화
초록 색깔로 완전하게 물든 길가를 보고 있으면 이제 진짜 겨울이 지났다는 게 보여요. 모든 것이 살아나는 여름을 조금씩 기대하게 됩니다. 작년에 알게 된 여름의 한 가지 기쁨이 있다면, 저는 수박을 통으로 잘라 먹는 게 그렇게 신이 나는 일이라는 걸 살면서 처음 느껴 보았어요. 커다란 수박을 마트에서 낑낑 들고 와서 서걱서걱 썰어 나온 수박 조각들이 통에 담겨 냉장고를 꽉꽉 채워 넣고 나면, 수박이 먹고 싶다는 생각에 얼른 집에 가고 싶어졌어요. 이렇게 저는 수박을 기다리면서 여름에 무얼 하면 좋을지 하나하나 써보고 있어요. 그중에는 이번 주부터 시작된 광화문 책마당에 가서 초록 잔디밭 위에 누워 책을 읽고 싶다는 작은 다짐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기다리고 있는 여름은 어떤 모습인가요? 두꺼운 옷을 입고 나가도 추워서 모든 즐거움을 집 안으로 소중하게 데리고 들어와야 했던 겨울을 지나, 다시 주섬주섬 꺼내 발산시킬 수 있는 여름이 곧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름에만 할 수 있는, 혹은 여름에 해야 더 좋아서 기다려지는 무언가가 있으시다면 그 설렘을 안고서 홍제천으로 모여 주세요. 저의 수박 이야기처럼 여름에 꼭 먹어야 하는 과일부터, 여름에 들으면 어울리는 음악, 여름에 가면 더 좋은 공간이나 지역, 그걸 왜 여름에 굳이 해야 하지? 아리송해지는 스토리가 담긴 여름의 추억까지 전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이번 여름에 이건 꼭 해야지' 3가지 정도는 마음에 품고 남은 봄을 보낼 수 있게 집단지성을 활용해 봅시다!
🏘 오늘의 코스
> 또또(주점)
📍또또 @ddoddo.seoul
여름이 되면 어딘들 안 예쁘겠냐만, 홍제천은 그중에서도 여름을 가장 예쁘게 즐길 수 있는 길 중 하나입니다. 그 길목에 생긴 또또는 연희동에서 첫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이번 달 초에 방문했을 때는 밤에 날이 아직 추워서, 미닫이문을 활짝 열어놓고 살랑살랑 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술을 먹을 수 있는 여름의 그 날을 상상하기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다섯여섯 개 정도의 메뉴를 맛보았는데, 그중에서는 보쌈이랑 백합탕 조합이 가장 좋았습니다💗.. 술 종류도 많아서 그날 하루에만 탁주, 청주, 소주, 맥주, 다 마셨어요. 아직 생긴지 3개월 정도밖에 안된 따끈따끈한 곳이라, 사람 많아지기 전에 얼른 가야 해요! (이미 좀 많더라구요.. 다들 어디서 안 건지..)
✅ 상세 정보
* 각 장소 별로 이용 방법, 추천 메뉴, 주변 맛집 및 놀거리 등의 상세 정보를 모임 2시간 전에 받아볼 수 있어요.
* 당일날 1부터 10까지 구체적인 진행 방법과 지령을 드립니다. 에디터가 미리 답사를 하면서 느꼈던 사항을 자세하게 정리해서 드려요.
* 참여비는 원활한 진행과 노쇼 방지를 위한 금액으로, 참여하신 게 확인되면 1-2일 후에 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