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동아시아 대중문화를 지배했던 홍콩영화는 몇몇 스타들의 이름을 차례로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깔끔하게 요약될 만큼,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스타시스템의 역사를 구축했습니다. <영웅본색>, <천장지구>, <천녀유혼>을 시작으로 <해피 투게더>, <무간도>, <심플 라이프>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랑했던 홍콩영화의 노스탤지어를 더듬어보려 합니다.
이 모임에서는 <패왕별희>의 장국영과 <색, 계>의 양조위를 중심으로 그 못지 않은 유덕화와 임달화를 비롯해 홍콩 뉴웨이브의 기수 허안화 감독, 홍콩영화의 마지막 거장 두기봉 감독의 영화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혹시 접하지 못했던 영화들일지라도 이번 기회를 통해 감상해보시는 것도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련한 추억만을 나누며 네 번의 모임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금의 우리에게 미친 영향과 현재 격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홍콩에 대한 이야기까지 함께 나눠 보면서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홍콩으로 떠나보려고 합니다. 그럼 모두 떠날 준비 되셨나요?
* 샤로수길 ‘아비정전’, 연남동 ‘몽중식’, 신용산 ‘꺼거’, 해방촌 ‘춘광사설’ 등 홍콩영화를 컨셉으로 한 식당에 한번 가보고 인증샷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