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각종 음료를 섞어 마시는 멋진 칵테일이 꽃을 피운 시기는 과연 언제였을까요?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 1차 세계대전을 끝낸 ‘재즈의 시대’를 그리고 있어요. 그리고 그 시대는 칵테일이 크게 발전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화려한 파티와 재즈, 그리고 춤이 있었던 당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금주법 때문에 술을 대놓고 마실 수는 없었던 시절, 마치 음료처럼 보이는 칵테일이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었다고 해요.
20세기 명작으로 손꼽히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은 영화로 재탄생하며 대중과 더 가까워졌는데요. 어쩌면 칵테일의 전성기를 만날 수 있는 영화 역시 단연 <위대한 개츠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스콧 피츠제럴드는 위스키 애호가로도 유명해서, 자신의 작품 속에 여러 음료를 등장시켰습니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소설 속 개츠비를 그대로 현실에 재현한 듯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보는 재미와 함께 화려한 파티 장면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죠. 이 영화 하면 칵테일 잔을 든 디카프리오를 떠올릴 만큼요.
이번 시간에는 <위대한 개츠비> 속에 나오는 칵테일 세 종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1. 첫 번째 음료 - 진 리키 (Gin rickes)
『위대한 개츠비』 7장을 보면, 데이지가 남편 톰에게 차가운 음료를 만들어달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개츠비는 톰이 만든 네 잔의 진 리키 중 한 잔을 집어 들죠. 소문에 따르면 위대한 개츠비의 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가 가장 좋아했던 칵테일이라고 하죠? 진과 라임주스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어 마실 수 있는 달콤 쌉싸름하고 청량한 칵테일 '진 리키(Gin rickes)'를 함께 만들어봅시다.
바로 그때 톰이 얼음이 가득 들어 찰랑거리는 진 리키 넉 잔을 들고 돌아왔다. 개츠비가 자기 잔을 받아들었다. "정말 시원해 보이네요."
2. 두 번째 음료 - 플라워 프루츠 칵테일(flower fruits cocktail) 그리고 하이볼(highball)
영화 속 다양한 칵테일 중 눈길을 끄는 것은 ‘하이볼’입니다. 위스키와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은 간단하지만 오랜 시간 사랑받는 칵테일 중 하나에요. 영화 속에서 개츠비가 마시는 하이볼은 기다란 잔에 가득 채운 얼음과 함께 등장해요. 마치 한 잔의 시원한 음료수처럼 보이는데요, 우리 간단하게 만들어 마실 수 있는 프루츠 칵테일을 만들어볼까요? 포도주를 넣어도 되고 레몬주스를 넣어 마셔도 괜찮습니다.
"하이볼로 하시겠습니까?" 웨이터가 물었다. "좋은 레스토랑인데." 울프심은 이렇게 말하고 천장에 그려진 천사 그림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역시 맞은편 거리 쪽이 더 좋아!", "응, 하이볼."하고 개츠비는 대답하더니, 울프심을 향해 말했다.
3. 세 번째 음료 - 미모사 (Mimosa)
<위대한 개츠비>에서 개츠비와 데이지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게만 집중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개츠비와 데이지의 첫 교감을 나누며 서로를 보는 눈빛 그리고 같이 마시는 술, 미모사와 함께 했었죠. 미모사는 와인을 베이스로 사용한 조금은 기존 칵테일과는 조금 다른 칵테일이에요. 청조하고 가련한 미모사 꽃과 같이 싱싱하면서도 부드러운 칵테일 미모사는 첫 번째 두 번째 칵테일을 마시고 마지막 끝 맛으로 즐기기 좋은 칵테일입니다. 오렌지 주스와 함께 와인/샴페인을 곁들여 만드는 미모사는 향기와 품위 있는 와인으로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는 칵테일 중 하나입니다.
"당신은 항상 내 상상 속엣어 그리고 내 모든 결심에 같이 있었어. 혹시 마음에 안드는게 있다면 바꿀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