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편안함을 온전히 느끼고 계신가요? 뻣뻣해지고 긴장되는 근육을 이완하고 머리 아픈 잡념으로부터 한숨 돌릴 만한 시간을 가지는 건 중요한 일입니다. 다시 심기일전하고 나아가기 위해 말이죠. 원래 쉬던 방식대로 휴식을 취한다고 꼭 마음에 안정이 취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바쁜 일상 사이에서 평온함을 찾아내고 계신가요? 휴식을 취한다고 취해도 피로감이 풀리지 않지는 않던가요?

저는 오히려 새로운 풍경을 보고, 새로운 자극을 받았을 때 마음이 차분히 가라 앉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오히려 나를 만성적으로 괴롭히고 내리 누르던 피로의 무게감이 걷히고, 상쾌해지기까지 하는 경험을 해요. 붙잡고 반추하고, 보고 또 보고 되돌려 보느라 이미 너덜너덜해진 오래된 생각으로부터 나를 해방시켜주는 건 처음 보는 영화, 한번도 맡아본 적 없는 향, 뇌세포를 깨워주는 새로운 이야기, 눈을 반짝 빛나게 만드는 무언가였어요.

생각보다 세상은 내가 매일 걱정하는 것들 외에도 정말 다양한 게 많더라구요. 서울은 탐구하고 탐닉하는 삶을 살기에 많은 것들이 갖춰져 있는 도시입니다. 이런 도시에 살면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며 살지 않는 건 막대한 손해가 아닐까요. 능동적으로 움직여 나의 삶을 채워줄 수 있는 걸 찾아나가는 그 과정이 여러분이 스스로를 온전하게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줄 거예요.

헤르멘 헤세가 말했죠.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 하는 자는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오늘 우리는 나를 뻣뻣하게 만드는 현실적인 생각에서 드디어 벗어나 자유로움과 유연함으로 이루어진 감성과 영감의 세계로 들어가볼 거예요. 뭐가 있는지 모르는 그 세계 속에서 유영하며, 내가 볼 수 있는 시야의 바운더리를 확대해요. 그 끝에 무엇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지 저 역시도 기대되네요!

* 오늘 사생활의 코스는 점심까지만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여러분이 스스로 어떤 걸 할지 함께 고민하고, 하루를 만들어 나가보는 과정을 경험합니다. 제가 세심한 운영으로 도와 드릴게요!

🏘 오늘의 코스

> 텅(카페) → 도보 4분 → 도마유즈라멘(맛집) → ?

📍텅 @tung_seoul

텅 비어있는 공간에서 멍 때리기. 창경궁과 창덕궁이 보이는 뷰 맛집이에요. 텅 빈 공간에서 나의 내면 속으로 풍덩 빠져 잊혀진 영감과 욕구를 찾아 보아요. 그동안 하고 싶었던 취미가 있나요? 내가 생각해오던 이상적인 라이프스타일이 있어요? 함께 온 멤버들은 오늘의 이 여정을 함께해줄 동료입니다. 간단한 인사만 나누고, 커피를 홀짝 마시며, 밖을 내다 보고 둥둥 떠다니는 영감을 낚아 보아요. 간단하게 낙서를 끄적거릴 노트를 가져와도 좋습니다.

📍도마 유즈라멘 @yuzu_ramen

슬슬 배가 고파지면 영감의 원료도 떨어져요. 라멘을 좋아해서 온갖 라멘집을 섭렵해 다니는 저는 라멘에 대한 기준이 꽤나 높습니다. 여기 도마 유즈라멘은 주기적으로 생각날 정도로 중독이 되면서도 깔끔한 맛을 갖고 있어서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집입니다. 유자 향이 나는 유자라멘이 메인 메뉴인데요, 전 음식에서 과일 맛이 나는 걸 싫어해서 유자 맛을 뺀 기본 소유 라멘을 먹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타 라멘집을 능가하는 맛을 갖고 있어요.

📍우리 함께 코스를 완성해 볼래요?

'텅'에서 떠오른 영감의 습작들 중에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게 분명히 있을 거예요. 같이 다녀도, 6명이니까 세 명씩 찢어져도 괜찮구요. 북촌은 전시관이나 갤러리도 많고, 근처에 궁궐 산책을 할 수 있는 궁도 많아 문화로 가득찬 동네니까 할 수 있는 게 많아요. 혹시 아나요? 아무 생각 없이 신청한 소모임에서 나의 또 다른 취미가 탄생하는 순간을 찾게 될지!

✅ 상세 정보

* 각 장소 별로 이용 방법, 추천 메뉴, 주변 맛집 및 놀거리 등의 상세 정보를 모임 2시간 전에 받아볼 수 있어요.

* 당일날 1부터 10까지 구체적인 진행 방법과 지령을 드립니다. 에디터가 미리 답사를 하면서 느꼈던 사항을 자세하게 정리해서 드려요.

* 참여비는 원활한 진행과 노쇼 방지를 위한 금액으로, 참여하신 게 확인되면 1-2일 후에 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