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나만의 장면을 뽑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모든 영화에는 나만의 한 장면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우리가 영화 속 나만의 장면에 머물다 보면, 삶에서 다음 컷(cut)과 다음 신(scene)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거예요.
내가 뽑은 나만의 장면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 우리는 비로소 다음 컷으로, 다음 신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질문은 내가 모르는 장면을 불러오기 때문이에요. 수많은 장면들을 눈여겨 보고, 그에 귀 기울여 볼 거예요.
질문을 많이 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면이 모여 입체가 되듯, 질문과 함께 비로소 상영되는 빛나는 장면들. 우리의 장면이 하나둘 모이면 한 편의 시, 한 편의 독립 영화가 됩니다. 매주 영화 속 대사 한 줄과 질문을 가지고 시를 만들어 보는 워크숍이 있습니다.
<우리 모임은>
*영화는 꼭 보고 오기(책은 읽어 오지 않아도 됩니다).
*영화에서 나만의 한 장면을 한 장의 사진처럼 뽑아봅니다.
*내가 뽑은 한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모임의 구성원들은 서로의 장면을 경청하며, 장면이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장면을 존중하고 나만의 장면을 만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