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
하루키 월드의 기원: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년의 핀볼》
하루키의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와 후속작 《1973년의 핀볼》은 하루키 월드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주는 작품들입니다. 또한 《양을 쫓는 모험》, 《댄스, 댄스, 댄스》로 이어지는 연작 소설의 시작점이기도 하죠. 첫 번째 모임에서는 이 (비교적) 짧은 두 작품을 통해 젊은 시절의 하루키를 만나보고, 소설의 주인공인 ‘나'와 ‘쥐'가 이후의 작품에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는지도 알아봅시다.
* 보고 올 콘텐츠 :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1979), 소설 《1973년의 핀볼》(1980)
* 함께 나눌 이야기 : 1979년, 1980년에 쓰인 두 작품은 당시의 독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갔을까? / 하루키 소설의 재미와 매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 오늘날의 눈으로 봤을 때 신기한 점, 혹은 비판할 부분이 있다면?
2회차
순도 백 퍼센트의 연애 소설: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현상'이라는 말을 낳은 초대형 베스트셀러 《상실의 시대》는 한때 ‘가장 이질적인 하루키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루키 월드에서 보기 드문 리얼한 연애 소설이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상실의 시대》는 하루키가 이 이후 거의 평생에 걸쳐 다루는 ‘상실과 회복'을 테마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상실의 시대》는 하루키 소설의 주요 테마가 초기에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해요. 소설 속 와타나베와 미도리와 나오코의 관계를 살펴보고, 상실과 그 이후의 삶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요.
* 보고 올 콘텐츠 : 장편소설 《상실의 시대》(1987)
* 함께 나눌 이야기 : 나에게도 와타나베, 미도리, 나오코 같은 순간이 있었는가? / 내가 와타나베였다면 나오코를 상실한 이후 어떻게 행동했을까? / 하루키 작품에서 ‘상실과 회복'은 어떻게 변주되어 나타나는가?
3회차
하루키 에세이의 맛: 에세이집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는 하루키가 ‘소설가'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쓴 에세이집입니다. 이미 대작가가 되었지만, 여전히 정해진 루틴대로 운동하고 매일 책상 앞에 앉는다는 하루키.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 그 지독한 성실함에 반해 신간이 나올 때마다 무조건 장바구니에 넣게 되지요. "소설을 오래 지속적으로 써내는 것, 소설로 먹고사는 것, 소설가로서 살아남는 것, 이건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 어려운 일을 몇십 년째 해내고 있는 하루키의 비밀 노트를 함께 들여다봅시다.
* 보고 올 콘텐츠 : 에세이집 《직업으로서의 소설가》(2015)
* 함께 나눌 이야기 : 하루키 에세이 vs 하루키 소설, 당신의 선택은? / 이 책을 읽고 하루키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면? / 독자가 소설가를 장수하게 만드는 방법은?
4회차
되풀이되는 상실과 치유: 단편소설 〈드라이브 마이 카〉,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여자 없는 남자들》은 제목 그대로 ‘여자 없는 남자들'이 등장하는 단편을 여러 편 엮은 흥미로운 책입니다. 그 수록작 중 하나인 〈드라이브 마이 카〉는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 평단의 찬사를 받았지요. 소설과 영화, 두 매체를 모두 감상한 후 소설이 영상으로 옮겨질 때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지 이야기를 나눠봐요. 또 작품에 드러나는 ‘상실과 치유'의 과정도 함께 살펴봅시다.
* 보고 올 콘텐츠 :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 중 단편소설 〈드라이브 마이 카〉(2014),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2021)
* 함께 나눌 이야기 :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의 불가능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 / ‘상실과 회복'은 어떻게 변주되는가 / 소설과 영화의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