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사회화 기관이라 불리는 가정은 단순히 유년 시절의 울타리만은 아니에요. 가족이란 어쩌면 한 인간에게 일생동안의 보호소인 셈이죠. 가정이 불안하고 와해될수록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며 사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가족에게 상처 입은 이들은 다음 사회화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곤 해요.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겐 견고한 울타리가 필요해요.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어느 한 한인 가족의 이야기에요. 물론 이 가족의 이야기가 눈에 띄게 극적이거나 특별하지 않아요. 차라리 평범해요. 그러나 이 평범한 가족의 다툼과 화해는 우리에게 ‘가족력’에 대한 깨달음을 선물해요. 가족이란 작고 유구한 역사가 어떻게 이 사회에 환원되는지를 성찰하고, 나의 가족은 내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또 내가 일군 또는 일굴 가족은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해야 하는지 고민해요. 가족에게 입은 남모를 상처가 있다면 모임에서 꺼내고 모임에서 여물도록 해요.
* 보고 올 콘텐츠 : 영화 <미나리>(정이삭, 2019)
* 참고 콘텐츠 : 영화 <아무도 모른다>, <에브리씽 에브리원 올 앳 원스>, <브로커>, <박화영> 등
* 하고 올 상상 : 영화 ‘미나리’를 보고, ‘제이콥 가정’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를 내려보고, 그러한 가정 환경에서 자란 ‘앤’과 ‘데이빗’의 미래를 마음껏 상상해 보세요.
(이론적인 이야기, 사회 이슈, 관련 매체, 경험, 고민, 걱정, 혹은 주제에서 약간 벗어난 이야기 등 다양한 말들 모두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