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묻은 것에 대해 말하고 쓰려고 합니다.
음식, 공간, 음악, 향기는 기억을 환기시키는 강력한 매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첫 만남에 나누었던 식사,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던 여름밤 공원, 처음 떠난 여행길에서 이어폰을 나누어 끼고 반복해서 들었던 음악, 혹시 그 사람이었을까 길을 가다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향기까지. 각 매체에 얽힌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고, 글로 적어 공유합니다.
기억을 환기시키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영화와 책들을 적어두었어요. 이를 보고 만나 오감에 각인된 사랑과 그 사랑이 둥지를 튼 관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나누려고 해요. 이 모임에선 이성애적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반려동물, 덕질하고 있는 아티스나 친구 등 나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애정이 우리에게 남긴 흔적들을 조금 더 깊고, 오래 바라봅니다.
모임에서 차마 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있다면 다음 모임까지 편지에 담아 전달해 주세요. 매 모임마다 사전 질문과 관련된 세 문단의 글을 작성해 랜덤으로 나눠가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회신하는 ‘편지글'을 써서 원글과 함께 주인에게 돌려주려고 합니다.
서로에게 편지를 쓰고
그렇게 우리는 펜팔을 시작합니다.
* 매 회 ‘서신 교환'을 합니다. 모임에서 적은 글은 모임 마무리 5분 전에 제비뽑기 형태로 나눠 가집니다. 다음 만남 때에는 자신이 뽑은 글에 대한 회신을 한쪽 분량으로 적어서 주인에게 돌려 줍니다.
* 더욱 원활하고 폭넓은 대화를 위해 참여하시는 분의 성비를 균형 있게 모집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