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시드니, 바쿠, 캔자스시티, 예루살렘에서 자랐고, 코로나 시대 전에는 말뫼에서 살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소속감은 제 머릿속에 항상 떠돌던 단어였습니다. 국가의 경계에 치여 이리 떠돌고 저리 떠도는 삶들을 다룬 작품들을 모두 골라왔습니다. 분명 눈앞에 있는데 서류에는 없다고 말하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차례인 것 같아서요, 환대를 주고받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인지 서로 나누는 시간입니다.
*이 책의 키워드는 사람, 장소, 그리고 환대이다. 이 세 개념은 맞물려서 서로를 지탱한다. 우리는 환대에 의해 사회 안에 들어가며 사람이 된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리/장소를 갖는다는 것이다. 환대는 자리를 주는 행위이다. (책 『사람, 장소, 환대』 중에서)
*함께 볼 책: 『있지만 없는 아이들(미등록 이주아동 이야기)』(은유, 창비)
*함께 볼 다큐 : 넷플릭스 <애프터 마리아>(2019)
*함께 나눌 키워드 : 아이와 어른/가족의 의미/사회적 환대/불법과 미등록 사이
*참고하면 좋은 책 : 『사람 장소, 환대』(김현경, 문학과지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