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이 주제에 대해선 현재까지 끈질긴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은 SF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영화 ‘컨택트’의 원작자이자 세계적인 SF작가 테드창은 SF란 변화하는 세계를 담는 그릇이라고 답했어요. 또 사이언스픽션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작가 휴고 건즈백은 과학 기술의 발견과 조망으로 엮은 흥미로운 모험담이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저는 SF란 발전하는 과학 기술에 인간은 과연 어떻게 반응할지를 담은 ‘사고 실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파멸할 수 있는 기술과 또는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기술을 구분 지어 보고 최악의 미래에서 인간(혹은 비인간)인 주인공의 선택과 끝을 보는 것이 가장 큰 재미라고 느꼈습니다. 장르의 역사가 긴 만큼 SF 안에는 수많은 하위 장르들이 속해있습니다. 종말의 모습을 다루기도 하고 이곳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온 생명체를 다루기도 합니다. 이 외로도 평범한 사람은 가질 수 없는 능력을 얻은 초능력자도 SF에 들어간답니다. 이번 모임은 이건 딱 봐도 SF이다! 하는 작품들과 함께 이것도 SF라고 해도 돼?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작품들까지! 다양하게 다뤄볼 예정입니다. SF를 사랑하는 덕후들, SF에 대해 딴지 걸고 싶은 분들, 디스토피아를 사랑하는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