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조명 아래 빛나는 마티니 잔, 경쾌하게 들리는 바텐더의 쉐이커, 무심한듯 시크하게 진열된 술병, 간간히 들려오는 재즈 음악까지.
영화 같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술은 바로 칵테일이 아닐까 싶어요. 다양한 영화에 등장해서 멋진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는 하니까요. 그만큼 칵테일을 모르면 그냥 지나치게 되는 영화 속 장면이 많아요. 예를 들어 유명한 칵테일 [마티니]는 영화 <007 스펙터>와 <킹스맨>에서 똑같은 이름으로 불리지만, 사실 전혀 다른 술이에요. 심지어 킹스맨은 항상 007의 마티니를 교묘하게 비꼬는 대사를 내뱉기도 하거든요.
한편, 설렘 한 스푼 넣은 칵테일을 마시며 알딸딸한 썸을 타는 영화도 있지요.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여자 주인공이 즉흥적으로 만든 작업주, [블루루인]이 바로 그런 칵테일이죠.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속 디카프리오는 [위스키 샤워]가 너무 맛있어서 밤새도록 마셨다고 말해요. 하지만 그게 무슨 술인지 모르면, 대사에 공감하기 어려우셨을 거예요.
이처럼 수많은 영화 속에 나오는 낯설고 다양한 칵테일. 여러분의 눈 앞에서 제가 직접 만들어 드릴게요. 함께 달콤쌉싸름한 칵테일과 영화 이야기를 곁들여 즐거운 4번의 만남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 [시네마틱 칵테일 클럽]에서는 매 회차마다 영화 속 칵테일 2잔을 소개할 예정이에요.
* 알딸딸한 칵테일을 마시며 다함께 친해지는 시간도 곁들여서 말이죠!
* 시즌 내에 멤버들과 시간을 맞춰 멋진 스토리텔링을 하는 칵테일 바를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