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과 영화의 관계가 상상 이상으로 깊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미국의 한 통계에 따르면 1970~1990년대 사이, 할리우드 영화 중 거의 절반이 각색물(픽션, 논픽션 포함)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텍스트와 영상의 관계는 아주 긴밀하고, 우리에게 큰 즐거움과 생각거리를 던져 주지요.
바로 이 각색이라는, 매체를 건너는 번역 작업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소설에서 영화로, 영화에서 소설로. 이토록 놀라운 변신 속에서 사라지거나 더해진 것들을 돌아보며 이제껏 우리가 친숙히 보아 온 소설, 영화에서 그리고 우리 삶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보아요.
소설을 각색한 영화를 보면서 ‘나라면 이렇게 만들었을 텐데..’를 고민해 본 분들, 그리고 소설 원작의 영화를 보고 나서 ‘이건 완전 다른 작품이잖아?’라고 생각해 본 분들과 함께 소설과 영화 사이에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만남이자 모험입니다.
매 회 차 선정된 영화와 소설을 각각 읽어 보고 모이기로 해요. 소설에서 영화로, 혹은 영화에서 소설로 옮겨지는 사이 달라지거나 변화된 부분, 더해지거나 빠진 부분에 대해서 토론해 보아요. 스스로 감독 혹은 작가가 되어서 ‘나였다면 이렇게 각색했을 텐데..’ 하는 부분에 대해 얘기하고, 서로 의견을 공유해 보아요. 모임과 모임 사이, 자기 삶에서 소설 혹은 영화를 각색해 볼 만한 사건이 있다면 자유롭게 들려주세요. 작가 혹은 감독이 되어, 관찰자로서 자기 삶을 바라보는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아요.
* 시즌 내에 개봉하는 영화 중 픽션/논픽션 각색물을 선정해서, 원작을 먼저 읽고 영화를 관람한 뒤 가벼운 술자리(와인, 칵테일, 위스키 등)와 함께 각자 의견을 나눠 보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