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에는 주 무대인 샌드위치 카페 외에 커피집이 한 곳 나옵니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자주 커피를 마시고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이런 비슷한 공간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카페는 카페인 것 같은데 요즘 카페와는 조금 다른 것 같고 어딘지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곳. 바로 킷사텐입니다.
저는 도쿄에 갈 때면 언제나 킷사텐 순례를 합니다. 살짝 어두운 공간, 정성스럽게 내려주는 향기로운 커피, 어딘지 향수가 느껴지는 요리, 마스터와 단골들의 조용조용 말소리. 이 모든 것이 음악 소리와 어우러져 하나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요. 사실 킷사텐은 내부가 잘 보이지 않아 처음에는 선뜻 문을 열고 들어가기 어려워요. 하지만 용기를 내서 문을 열면 그곳에는 언제나 킷사텐만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었지요.
일본에서 킷사텐을 정의하는 말은 많지만, 쉽게 이야기하면 오래된 커피집이에요. 다양한 카페가 많은 일본이지만, 킷사텐은 오래전부터 일본의 커피 문화를 이끌어왔고 지금도 조용히 특유의 문화를 조성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런 킷사텐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그곳의 팬인 단골들!
여러분에게는 단골집이 있으신가요? 이 모임에서는 킷사텐의 커피와 음식을 통해 일본의 커피 문화와 단골 문화를 가볍게 접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나만의 단골집을 발견하고 공유합니다. 소개하고 싶은 단골집이 없어도 괜찮아요. 모임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단골집을 찾아가는 여행을 떠나고 있을 테니까요.
* 매회 모임마다 커피를 내려 마시는 시간이 있습니다. 커피는 모임장이 내리니 부족할 수 있지만 함께 커피를 마시다 보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예요.
* 모임장은 매회 일본의 커피와 킷사텐, 단골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하면 멤버들은 그와 관련된 짧은 글쓰기를 하고 나만의 카페 산책 지도 만들기를 할 거예요. 글은 A4 반 장 이내 분량으로 가볍게 쓰고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