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넓은 땅이라고 상상했을 때, 감정은 지형이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기쁨의 지형, 충만함의 지형, 슬픔의 지형, 혹은 우울함의 지형 등이 있을 것입니다. 각 지형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기쁨의 지형에는 맑은 하늘이 있거나 넓은 풀밭이 있지 않을까요? 우울함의 지형에는 왠지 어두컴컴한 숲이나 깊은 호수가 있을 것 같군요.
이 모임에서 여러분은 제가 고른 영화와 그 속의 상징들, 내용들을 살펴볼 거예요.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왜 느꼈는지를 곰곰히 질문해보고, 이와 관련된 경험과 기억, 마음을 부담없이 표현해보는 자리가 될 거예요.
그렇게 표현해낸 우리 마음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매 회차 모임 전 짧은 글과 사진 몇 장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과제가 있어요. 그 사진과 글을 우리 마음의 랜드마크로 삼아봅시다. 그것을 멤버들과 공유하고 살펴보며 서로를 확장시켜갈 거예요.
마지막 모임에는 가벼운 명상을 같이 하며 마음을 정리하고 단정하게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스스로와 조금 더 친해지고, 몰랐던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요?
* 매 회차 주제별 나를 표현하는 사진(2-5장)과 짧은 에세이(A4 ½)를 쓰는 과제가 있습니다. 모임에서는 사진과 에세이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니 사진과 에세이를 꼭 준비 하고 만나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 숙제는, 자기 자신에 대한 글이 아니라 이번 모임 동안 인상깊었던 멤버 한 명을 골라 익명으로 그에 대한 글을 써오는 것을 숙제로 합니다. 모두가 익명으로, 익명의 사람에 대해 쓴 글을 읽어보면서 어떤 글이 자기 자신일지, 혹은 다른 멤버일지 상상해보며 들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