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에 그 음악이 잘 어울렸던 이유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한다. 심지어 가사를 모를 때도 있다 (많다) ‘뭐랄까, 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라고 매번 얼버무리곤 하는데 실제로 느껴지는 감정은 저 한마디보다 깊고 충만하다. 벅차오른다는 말이 비슷할까”
그냥 제가 언젠가 쓴 글입니다. 마치 유명한 글인 것처럼 인용하다니,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을까요. 하지만 정말 저렇습니다. 음악으로부터 받은 감동을 논리적으로 서술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히 감동을 받은 순간이 다분합니다. 해서 이러한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편, 영화의 한 장면에 흐르는 음악을 우리가 직접 선곡해보는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져보려고 합니다.
라디오를 듣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은 비슷하면서도 또 너무 다르기에, 각자의 사연과 선곡이 다른 게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타인의 선곡은 그 점에서 참 흥미롭습니다. 그 사람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비밀의 열쇠, 혹은 이스터 에그를 하나 얻은 듯한 짜릿한 느낌이랄까요. 서로의 플레이리스트와 사연을 이야기하며 직접적으로는 띵곡 플레이리스트를, 간접적으로는 타인에 대한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해 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이렇게 자신의 우주가 한 층 더 깊어질지도 모르죠 :)
물론 여기엔 전문적인 지식과 논리가 들어갈 수도 있지만, 본격적인 해설보다는 영화와 음악에 대한 개인의 생각, 느낌 그리고 인생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나눠보는 걸 목표로 하기에, 음악적으로 대단히 잘 알지 않아도 편히 대화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일단 저부터가, 예, 평범한 회사원인걸요) 영화, 그리고 음악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모두 환영입니다! 아참, 그리고 우리 음악 감상하기 좋은 주류도 각자 페어링해보아요!
part 1 : 그 순간의 OST
영화와 관련된 주제와 걸맞은 곡을 하나 선정해 자신의 사연과 함께 다른 모임원들에게 소개해주세요
part 2 : 선곡 대결, 최고의 음악감독은?
영화의 장면 중, 3~4가지 장면의 ost를 직접 선곡해옵니다. 그리고 모임날에는 랜덤으로 선곡 대결을 펼칠 상대를 정하게 되고, 다른 모임원들의 투표를 통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그날의 best ost가 선정될 예정입니다. 선정되신 분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
(중요) *회차별 테마에 따라 음악을 같이 들으며 마시면 좋을 알콜과 간단히 나누면 좋을 안주를 준비해주세요, 그러면 음악 맛이 두 배(?)!
*1회차, 3회차 모임 이후 LP바 번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part 2에서 선곡된 곡들은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 나누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