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온라인에 연결된 채 사는 일상입니다. 언제든 편리하게 정보를 얻고 실시간으로 소식을 듣습니다. 게다가 SNS 덕분에 잊고 살던 친구와도 닿을 수 있고,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아무개와도 소통하죠. 그러면서 누군가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을 고르느라 애씁니다. 24시간이 끊어질까 꼼꼼하게 일상을 전시합니다. 또다른 누군가는 한 사람에게라도 더 닿기 위해 하트를 보냅니다. 떠들썩한 연말을 스토리로 올리고 새해 인사로 DM을 주고 받는 것이 이시대의 세시풍속이라도 되는듯 움직입니다. 작년에도 그랬고, 1년 뒤라고 크게 다를 건 없겠죠.
그러나 왜 시간이 지날수록 공허함은 커져갈까요. 진정한 소통은 없어진채, 텅빈 관계만 남았네요. 누군가의 껍데기만 보는 것, 폰 화면만 들여다 보면서 멀리 있는 상대방에게 ‘뭐해?’라고 묻는 것, 이모지 잔뜩 담아서 남기는 허울 뿐인 댓글, 이제는 모두 그만하고 싶어요. 처음은 디지털 디톡스를 해보고 싶어요. 이후 진정한 나와, 사람의 맛을 느껴 봅시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은 어느새 머릿속에 수십 개의 느낌표가 생겼을 겁니다. 주저 마시고 2023년에 시작하는 첫 만남은 OFF로 해볼까요?
모임 하는 동안, 스마트폰 만지는 건 금지입니다!
* 2-3회차 사이에 번개가 있을 예정입니다. 일정을 멤버들과 조율할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