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부캐를 갖고 있나요? 어떤 부캐를 갖고 계신가요? 우리가 부캐를 가지는 이유는 다양하죠. 본캐에서 불만족을 느껴서인 경우도 있고, 본캐를 더 성장시키고 싶어서인 경우도 있어요. 어쨌든 우리 부캐들은 일과 삶의 흐릿한 경계 그 어딘가에서 더 큰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인 거 같아요.

부캐의 공통점은 ‘본캐가 만들 수 없는 것을 만든다’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본캐가 가지는 자유와 자원의 한계 탓에 부캐로 자유롭게 이것저것 만들어보는 분들이 많죠. 궁극적으로 창업을 하기 위해 부캐로 아이디어를 실험해보는 분들도 많고요. 어쩌면 모든 부캐는 크고 작은 창업이에요.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어떻게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었는지, 그 여정에는 어떤 역경이 있었는지 나누면 어느새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이 남아있을 거예요.

* 2회차에는 <창업가 수업> 저자 한겨레 신문 최민영 기자가 특별 게스트로 함께 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창업가들을 인터뷰한 최민영 기자와 함께 '나만의 것'을 만드는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요!

팀 단위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계신가요? 팀을 꾸려 함께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공통의 관심사를 탐구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그런데 부캐로 모여서 팀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팀을 지속하고 운영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회사라는 조직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견고한가 새삼 실감하는 계기가 돼죠. 하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는 리더십을 기르는 훌륭한 계기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본캐의 리더에게 스트레스를 받고 부캐에서 직접 리더를 해보는 분도 계실 텐데요. 리더 경험이 우리에게 어떤 배움을 선사하는지, 거기서 우리가 받는 고통과 성장은 무엇인지 함께 얘기해요.

마지막 모임에서는 ‘돈’에 관한 얘기를 해보고 싶어요. 부캐를 가진 분들 중 상당수가 부캐에서 조금이라도 수익을 창출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 하죠. 또는 돈과 관련이 없더라도 우리가 어떻게 하면 ‘돈과 생업'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상상하기 위해 부캐를 가지는 분들이 많아요. 우리는 결국 돈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누군가는 돈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부캐를 갖고 있을 거예요.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고 풍요롭게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갈지 얘기 나누며 부캐 모임을 마무리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