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로메르의 영화는 ‘대화’와 ‘상황’이 중요한 영화에요. 단지 길거리를 걸으며 대화할 뿐인데도, 우리는 영화에 깊게 몰입하게 됩니다. 에릭 로메르의 연출과 각본을 통해 실제로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 우리가 겪는 그 모호하고 애매한 감정들을 포착해내는 영화적 순간을 경험할 수 있어요.
<녹색광선>, <계절이야기>, <여섯 개의 도덕 이야기> 등의 영화와 소설로 알려진 프랑스 영화 감독 에릭 로메르의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눠요. <계절 이야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야기 총 네 편의 연작 시리즈에요. 네 편의 영화를 보고 각자에게 가장 좋았던 계절을 만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마 모두 각자의 사정으로 각기 다른 영화에 더욱 공감하게 될 거고, 우린 그 이야기를 나누며 나를 이해하고 타인의 경험을 이해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그것은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온 지금까지의 경험과 관계가 있을 거예요. 이 모임의 끝에서 우리는 사랑을 조금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 에릭 로메르의 계절이야기 영화 시리즈는 일반 OTT에서 볼 수 없어요. 네이버 등 VOD 사이트 구매 시, 네 편 다 봐도 책 한 권 보다 저렴하답니다! 마음 맞는 멤버들과 모여서 봐도 좋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