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4개로 ‘나’를 정의하는 놀이가 이렇게 오래갈지 몰랐습니다. 마스크 쓰기 전에 시작했는데 아직도 끝나질 않으니까요. 이해는 가요. 예전에 써먹던 혈액형 성격설 생각하면 이건 흡사 과학처럼 보이니까요. 특징 몇 개만 읽어 봐도 내 성격을 다 읽어 버리더라고요. (유형이 16가지나 되니까 내 것 하나쯤 없겠나 싶지만요.)
그렇게 첫만남에서는 “많은 관심사를 가진 N잡러 ENFP”로 소개하고, 소개팅에서는 “어떤 MBTI세요? ISTP이실 것 같아요!”하고 묻고 유추합니다. 넷플연가 내 본인 한줄 소개도 똑같음 주의. 뭔가 인정하다가도 판단하려는 역설적인 현상… 모든 알파벳이 극에 치우친 건 아닌데, F라는 이유로!!! I라는 이유로!!! 일반화 되기 일쑤고 때로는 저평가 되기도. (흑흑)
MBTI 모임이 장장 3기 째입니다. 이번에는 룰을 바꿉니다. 이 재밌고 흥미로운 MBTI를 블라인드 처리할 거예요. 모임 기간 동안 서로의 MBTI를 감추고 마지막에 공개하는 거죠. 다름을 인정하는 MBTI의 아름다운 정신은 유지하되, 0의 상태에서 키워드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거죠. 너무 16가지 성격 유형에 몰입하다 보면 누군가를 그 틀 속에서만 볼 위험이 있더라고요.
MBTI 맹신론자들, 그렇지만 프레임 밖에서 이야기해보고 싶은 이들의 연애 딥 토크, 해봅시다!
* 더욱 원활하고 폭넓은 대화를 위해 참여하시는 분의 성비를 균형 있게 모집할 예정입니다.
* 1-2회 차 사이에 번개가 있을 예정입니다. 일정을 멤버들과 조율할 예정이에요!
* 모임 중 음주가 가능하고 뒤풀이도 적극 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