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동아시아 대중문화를 지배했던 홍콩영화는 몇몇 스타들의 이름을 차례로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깔끔하게 요약될 만큼,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스타시스템의 역사를 구축했습니다. <영웅본색>, <천장지구>, <천녀유혼>을 시작으로 <해피 투게더>, <무간도>, <심플 라이프>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랑했던 홍콩영화의 노스탤지어는 여전합니다.
이 모임에서는 90년대 대중문화 뉴트로의 중심에 서 있는 장국영과 양조위와 왕가위를 중심으로, 수많은 홍콩영화들 중에서 왕가위의 영화들만을 집중적으로 살펴 봅니다. 동시에 유덕화와 장국영과 양조위에 이르는 남성배우 페르소나의 변천 속에서도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었던 배우 장만옥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여전히 영화애호가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스타일리스트 왕가위 감독을 통해 홍콩영화의 감성과 미학이 하나로 만나게 되는 마술을 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련한 추억만을 나누며 네 번의 모임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금의 우리에게 미친 영향과 현재 격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홍콩에 대한 이야기까지 함께 나눠 보면서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홍콩으로 떠나보려고 합니다. 그럼 모두 떠날 준비 되셨나요?
* 샤로수길 ‘아비정전’, 신용산 ‘꺼거’, 해방촌 ‘춘광사설’, 연남동 ‘몽중식’, 서촌 ‘티엔미미’ 등 홍콩영화를 컨셉으로 한 식당에 한번 가보고 인증샷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