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함께였던 여행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그 안에 담겨 있음만으로도 빛이 났던 순간을요. 돌아보면 그 풍경만큼 아름답지는 않았을지라도, 관계는 여행과 닮은 데가 있어서 함께 지나온 장면은 결국 오래 두고 꺼내먹을 이야기와 이미지가 됩니다. 풍경 속의 기억이 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각자의 여행과 사랑을 나눕니다.

여기 삼 형제가 있습니다. 서로 손을 붙잡은 채로 불신하고, 반목하며, 어떤 해답을 찾으러 엄마를 찾으러 가는 중이죠. 여행은 우리를 성숙하게 만들고 치유할 수 있나요? 어쩌면 여행의 끝에도 답은 없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길 위에서 자신을, 그리고 서로를 치유해요.

시한부라는 공통점 외에 닮은 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두 사람. 단 한번도 바다를 보지 못한 루디를 위해 마틴은 그와 함께 바다로 향하는 생애 마지막 여행을 떠납니다. 우리에겐 바다도, 데낄라를 파는 술집도, 밥 딜런의 ‘노킹온헤븐스도어'도 너무도 가까운데 왜 행복은 손에 잡히지 않을까요? 진짜 삶은 가까이에 있지 않나요? 여행하듯 살고 싶다는 말은 헛된 바람일까요?

그저 걷기만 하는 것도 여행이 될 수 있을까요? 여행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일까요? 셰릴은 지난 슬픔과 상처 위에 서서 수천 킬로미터를 걷기 시작합니다. 여행은 과연 물리적인 공간에서만 가능한 걸까요? 우리의 정신과 감정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지난 시간, 여행 대신 나를 채워준 것은 무엇이었는지 이야기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