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야심 찬 새해 시작 해내셨나요. 정신 차려보니 어영부영 1월이 다 지났지만, 아직 연초인걸요. <로키>, <밀리언 달러 베이비>, <백엔의 사랑>, 이번에 만나 볼 <뎀프시롤: 참회록 완전판>까지.
복싱 영화를 보고 나면 유난히 무언가 재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 차오르곤 합니다. 올해의 두 번째 기회, 2월. 새해 계획 다시 도전해 볼 사람들 여기 모여봅시다!
🎬 영화. 정혁기·조현철 감독 <뎀프시롤 : 참회록 완전판>(2022) https://youtu.be/I648vKTqJrw
“관장님, 저 복싱 다시 시작할까요…”
“미친놈아. 네 나이가 몇인데!”
“스물아홉 살이요.”
“너, 만으로 계산하지 마.”
“아직 생일 안 지났는데, 조지 포먼도…”
“너 서른이잖아.”
“근데 조지 포먼도 마흔다섯 살에 복싱했는데…”
10년이 지난 어느 날, 병구는 판소리 복서로 세계 챔피언이 되는 꿈을 되찾습니다. 2013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인 <서울연애>에 수록된 이 단편이 어느덧 10주년. 10년이 흐르고 이제 만 나이로 계산해도 되는 우리는 좀더 가벼운 마음으로 '1월에 대한 소박한 참회와 실현가능한 10개월의 목표'를 함께 세워봅니다. 거창하진 않아도 차일피일 미뤄둔 일이 있다면 이 모임을 기점으로 다시 시작해봐요. 우리의 속도대로, 차근차근!
🍶 술. 이기숙 명인의 <감홍로>
“토끼 선생. 함께 용궁으로 감홍로 드시러 가시게나!”
일곱 가지의 한약재를 넣어 빚은 이기숙 명인의 감홍로는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는 조선 3대 명주로 유명합니다.
판소리 <별주부전>에서 별주부가 토끼에게 용궁에 가면 감홍로가 있다며 꾀어내는 술이기도 하죠. 신명나는 자진모리장단, 들썩이는 판소리 스텝과 함께 감홍로로 여러분을 꾀어봅니다. 따뜻한 성질의 술인 감홍로는 고기, 치즈와의 궁합이 좋은데요. 안주로는 언리미트의 식물성 단백질 육포를 준비해봤습니다. 판소리와 복싱, 채식과 육포. 이 창의적인 조합들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우리 영화와 우리 술, 이 모든 조합과 함께 모인 우리들의 기막힌 하이브리드 토크도 기대해 봅니다!
전반전
후반전
“가장 한국적인 게 세계적인 거니까.”
신토불이 살롱은 우리 독립영화, 우리 술과 함께하는 토크 살롱입니다. 새해 계획 미뤄 둔 분, 독립 영화 처음 보거나 좋아하시는 분, 우리 정서로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문화적 경험할 때 느끼는 희열을 아는 분, 바뀐 나이 계산법으로 어려진 올해가 설레는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