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의 ‘세 가지 색’ 3부 작을 아시나요? 프랑스의 국기를 구성하는 세 가지 색인 블루(자유), 화이트(평등), 레드(박애)를 따라 만든 ‘세 가지 색 연작’를 함께 봅니다. 감독은 폴란드인이지만 감독에 대한 프랑스의 후원으로 프랑스에서 제작하고 개봉한 영화가 많다고 해요. 각각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인 은곰상,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베네치아 영화제 황금사자상 등 영예로운 수식어를 상당 따낸 영화들이기도 하며,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 연출로도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냅니다. 각각의 영화가 지닌 의미를 깊이 들여다보는 것도 이 모임의 즐거움이 될 거예요.
한 감독의 영화들을 쫓아가는 것도 즐거운 일인데, 그 감독이 연작 시리즈를 내주었다면 더욱 감사한 일이죠. 마지막 영화로는 같은 감독의 <베로니카의 이중생활>(1991)을 봅니다. 추상적인 개념들을 담아내는 그의 영화는 다소 난해할 수 있지만 미간을 찌푸리고 영화를 이해하려 감상하는 시간만큼 우리는 조금 더 타인과 연결되고, 삶을 탐구하며, 나 자신을 더 멀리까지 상상하는 계기를 마주할 수 있을 거예요.
* 준비물 : 열린 마음, 영화 감상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