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사진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필름 사진 매거진도 만들고 있어요. 카메라는 촬영하는 현재의 순간을 과거로 기록하는 신비한 물건이 아닐 수 없는데요. 특히 필름 사진은 오늘을 20~30년 전의 모습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묘한 능력이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라는 물성을 다루다 보면 본인의 의지로 해결할 수 없는 물리적 시간과 마주하게 되는데요. 필름 카메라 유저들은 이 시간들을 인정하고 음미하곤 하죠.
빠르게 변해가는 도시 속, 자신만의 속도 밸런스를 유지하는 필름 사진 유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혹은 필름 사진 유저가 되고 싶은 분들도 환영입니다. 학술적 접근과 전문 지식이 아닌, 우리 일상 속 필름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필름 질감처럼 따뜻하게 말이죠.
*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본 적이 없어도 참여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