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여서 대화
여러분은 평소에 보고, 듣고, 먹고, 맡는 경험을 기록하시나요? 찰나에 스쳐 지나가는 감각을 기억해내고 종이에 써내려 가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생소한 경험이라면 오감을 곤두세우고 머리 속에 둥둥 떠다니는 인상을 언어로 풀어내야 하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죠. 여기, 효창공원에는 그 작업을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카페 겸 위스키바가 있습니다.
노츠(notes)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내가 시킨 그 음료에 대한 테이스팅 노트를 적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오늘 끄적거렸던 이 노트는 표지에 이름을 써서 이곳에 보관하고, 다음에 왔을 때 다시 그 노트를 받아서 이어 쓸 수 있습니다. 생각이나 순간적인 감정은 즉시 기록하지 않으면 금세 휘발되어요. 입 속으로 들어오는 커피의 맛이 어떤지 집중하고, 오늘 느낀 이 기분과 함께 노트에 적어내려 가요. 나의 흔적이 오롯이 적혀있는 노트가 존재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효창공원은 이제부터 여러분에게 특별한 곳이 될 겁니다.
그 전에 브런치를 먹으러 갈 거예요. 빈 속에 커피부터 마시면 속 쓰리니까요! 이따 노츠에 가서 각자 집중하기 전에 배를 든든히 채우고 오늘 함께할 멤버들과도 인사를 나눠요. 느슨한 관계 속에서 느껴지는 예상 못한 안정감이 상쾌한 주말의 시작을 알릴 겁니다. 토요일 점심부터 이런 여유를 부리고 나면 남은 주말 동안 뭘 해도 기분 좋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 오늘의 코스
> 먼데이모닝마켓(브런치) → 도보 2분 → 노츠(카페/바)
📍먼데이모닝마켓 @monday.morning.market
식료품점에서 다양한 팝업이나 마켓을 하다가 본격적으로 브런치를 판매해요. 이상하게 브런치는 생각만 해도 푸릇푸릇하고 날씨 좋고 채광 좋은 날이 생각나는 것 같아요. 느긋하게 주말을 즐길 수 있는 느낌이라 그런 걸까요? 예쁘고 정갈하게 플레이팅된 접시 위 음식이 바쁜 한 주를 보상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주말 낮과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무드를 갖고 있어요. 정말 기분 좋은 주말 시작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노츠 @notes_seoul
아는 사람은 안다는 노츠. 낮에는 카페, 밤에는 바로 운영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는 다양한 향과 맛을 담은 에스프레소가 메인이지만, 살펴 보니 라떼나 크림이 잔뜩 올라간 '구름' 커피도 있으니 쓴 맛을 싫어하는 분들은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테이스팅 노트에 정성 들여 한 자 한 자 적다 보면 다음에 꼭 다시 와서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이 노트를 채우고 싶다는 욕구가 피어오를 거예요. 오늘은 커피를 마시고 기록하지만, 다음에는 꼭 좋아하는 사람을 데려가서 위스키를 마셔 보세요.
✅ 상세 정보
* 각 장소 별로 이용 방법, 추천 메뉴, 주변 맛집 및 놀거리 등의 상세 정보를 모임 2시간 전에 받아볼 수 있어요.
* 당일날 1부터 10까지 구체적인 진행 방법과 지령을 드립니다. 에디터가 미리 답사를 하면서 느꼈던 사항을 자세하게 정리해서 드려요.
* 참여비는 원활한 진행과 노쇼 방지를 위한 금액으로, 참여하신 게 확인되면 1-2일 후에 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