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필름카메라 클럽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우리는 셔터를 누를 ‘나’의 취향에 대해 생각해 보려 해요. 내가 어떤 것에 끌리는지 안다면 도무지 뭘 찍어야 할지 모르겠는 순간마다 자연스러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아직 나의 취향에 대한 인지가 충분치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겪어 온 계절에 새겨진 기억들이 힌트를 줄 거예요. 영화 <레옹>을 미리 보고 가을, 겨울과 연관된 과거의 기억/추억에 관해 대화합니다.

대화를 마친 후엔 각자 자신만의 기록 시간을 갖습니다. 아날로그 주제에 맞게 종이와 펜을 사용해 주시면 좋아요. 모임 말미엔 일회용 카메라에 대한 촬영 노하우 또는 주의점을 공유하고, ‘가을 겨울 출사 지도’ 만들기를 함께 합니다.

가을을 좀 더 진득하게 느껴보는 시간입니다. ‘단풍 출사’를 테마로 서울 권역 내 당일 소풍을 떠납니다. (장소는 멤버 간 협의) 자유 촬영 및 서로의 피사체가 되어 주는 등 따로 또 같이 즐기는 시간을 갖습니다. 가을의 매력을 낱낱이 파헤쳐 보며, 모임 말미엔 ‘가을 겨울 출사 지도’ 만들기와 마니또 선정을 함께합니다.

겨울이 끝난다는 건 올해의 마지막이 다 와 간다는 말이래요. 더는 아쉽지 않게 올겨울 해낼 목표를 설정해 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겨울에만 할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볼 수 있는 것 등 우린 각자 무얼 원하고 또 하게 될까요? 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 <시월애> 속 주인공들처럼 편지를 써볼 거예요. 수신인은 미래의 내가 됩니다. 모임의 말미엔 현상 관련 미니 워크숍과 ‘가을 겨울 출사 지도’ 만들기를 함께합니다.

겨울의 하이라이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설렘을 나누어 봅니다. 영화 <나 홀로 집에 1>를 보고 잊고 있던 혹은 기다렸던 크리스마스를 미리 맞이해요. 연말 전 우리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좋았던 기억을 복습하고, 그동안 찍었던 필름을 인화해 우리만의 전시회도 꾸밀 거예요. 공유가 가능한 작품은 한 줄 메시지와 함께 랜덤 선물합니다. 모임의 말미엔 ‘가을 겨울 출사 지도’ 만들기를 함께하며, 최종 완성된 지도는 구성원들에게 공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