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고 섹스는 우리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은밀하고 금기시되는 이 섹스 담론에 대해 우리는 줄곧 어떻게, ‘잘’ 할 것인가에 대해서만 질문해 오지 않았나요? 이 모임은 네 편의 영화를 통해 섹스를 ‘왜’하는 것인가에 대해 질문해 보려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육체적 정념 혹은 생식 수단에 불과한 것일까요? 몸을 통해 타인과 결합하고자 하는 이 의지는 우리들의 의식 깊숙이 내재된 어떤 존재론적 목마름을 위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섹스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성적 욕망은 타인과의 상호 관계에서 비롯하는 우리의 존재 방식을 검토하기 위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간의 중요한 본성입니다. 이 본성에 불을 지피는 섹슈얼리티의 정체, 그리고 남녀의 생식기관의 영향력을 본 모임을 통해 낱낱이 해부해 보고자 해요. 이를 통해 섹스가 우리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우리는 왜 타인의 몸과 결합되고자 하는지 그 존재론적 원인을 밝혀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몸과 정신 간의 긴밀한 관계를 논의하는 영화들을 중점으로 이야기해봅시다.
*매 회차 제시된 영화를 보고 주어진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고민해 와 주세요. 전 모임은 취중 토크를 기반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