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저널리스트 김봉현의 새 책 <힙합과 한국: 랩 스타로 추앙하거나 힙찔이로 경멸하거나> 출간을 기념하는 북토크 자리입니다.
힙합은 2010년대 들어 지금까지 꽤 좋은 시절을 겪어왔습니다. 세계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힙합은 가장 인기 있는 음악장르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힙합은 비판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 비판의 면면을 보면 어떤 것은 일리 있지만 어떤 것은 억울하며 어떤 것은 힙합의 오랜 팬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힙합을 아끼는 사람인 동시에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는 자주 혼란을 느꼈습니다.
한국에서 힙합과 관련해 벌어지는 일을 꾸준히 지켜봐왔습니다. 일단 힙합은 한국에게 자주 상처를 입기도 했습니다. 어떨 땐 한국에 의해 완벽히 누명을 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힙합은 한국 덕분에 챠트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래퍼들을 부자로 만들어줬고 초등학생의 꿈을 래퍼로 만들었습니다.
랩 스타로 추앙하거나, 힙찔이로 경멸하거나. 한국은 힙합을 전혀 다른 두 얼굴로 동시에 대해왔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더 다양하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