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누비고, 반지를 파괴하기 위한 여정과의 같은 상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Sci-fi과 판타지는 우리의 삶과는 거리가 있어서 즐거운 현실 도피처라고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피카소가 ‘예술은 진실을 말하는 거짓'이라고 했던가요? 그 안을 깊이 들여다보면 철학적 풍자와 사회적 비판을 찾아볼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아지고, 생경한 풍경 속에서 친숙함을 찾아내는 순간, Sci-fi와 판타지는 진가를 발휘합니다. 분명 마법 기숙사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어느 순간 계급과 계층, 혈통주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기괴하게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사회가 우리 세상과 비슷하다는 점을 깨달았을 때 –
알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고, 같은 사물도 새로운 시선에서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타인이 있으면 더욱 넓어진 생각과 사유를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영화를 감상한 후 다양한 주제로 토론해 볼 예정이에요.
하지만 꼭 무거운 주제만 다루는 것도 아닙니다! 동양 용과 서양 용의 차이점에 대해 활기찬 대화를 나누는 모임, 상상해 보셨나요? 처음 만나는 사람과 성큼 친해지고, 허를 찌르는 엉뚱한 질문에 깔깔 웃는 모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