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찾아왔다 느끼는 순간, 봄날은 간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면 먹을래요?’라는 잊지 못할 명대사를 남긴 손꼽히는 한국 멜로 영화입니다. 한 순간에 사랑에 빠진 상우(유지태)와 은수(이영애).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은 봄날이 오면서 사랑을 하게 되고 여름이 되어 가면서 식어갑니다. 그래서 ‘봄날은 간다’라고 제목을 지었을까요? 사랑을 대하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의 함께했던 봄날을 떠올리며, 우리의 지나간 봄날에 대해서도 나눠보자구요!

향긋한 꽃이 피는 봄날처럼 꽃향기가 나는 고량주와 함께 다같이 ‘라면 먹을래요?’

홍콩영화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California dreaming’ 노래를 들으면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의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홍콩영화 입문작이라 불리는 영화 중경삼림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영화 한 편에 주어지는 두 가지의 상반된 매력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에 빠지기 위한 조건, 사랑의 유통기한, 두 가지 에피소드 중 나의 선택은?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상반된 영화의 매력을 느끼며 상반된 맛과 향을 가진 두 가지 고량주의 맛을 비교해 보아요.

수감번호 2537번 ‘애나 첸’(탕웨이) 어머니의 부고로 3일간의 외출을 허락받게 됩니다. 시애틀행 버스에서 사랑이 필요한 여자들을 에스코트하는 ‘훈’(현빈)을 만납니다. 늦가을 우연히 두 남녀가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만나 교감하고는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지게 되는데, 그 두사람은 다시 만나게 될까요?

상대에 대한 더 이상의 것을 알려고 하지 않고 알 필요도 없는 그 순간의 짧은 만남, 오지 않는 그를 기다리며 ‘Long time no see’를 연습하는 애나의 아련함을 같이 느껴보아요.

여운이 오래 남는 진한 장향의 술을 마시며 꽉찬 가을을 느껴봅시다.

‘속는 셈 치고 다시 한 번 사랑을 믿어볼까 했던 영화’라는 누군가 남긴 평.

조엘(짐 캐리)은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다는 ‘라쿠나’사를 찾아가 헤어진 연인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릿)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하는데요. 기억이 사라져 갈 수록 조엘은 행복했던 추억들을 붙잡으려고 합니다.

조엘의 기억이 사라진 그 다음 날 두 사람은 처음 만났던 그 장소에서 서로에게 반해 사랑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 사람을 지웠지만 새로 만난 그 사람에게 다시 사랑에 빠져버리고 그 상처가 다시 들어나는데, 조엘(짐 캐리)는 말합니다. “okay”라구요.

기억은 지울 수 있지만 사랑은 지울 수 없다는데, 여러분은 이러한 운명의 사랑을 믿으시나요?

한 번 맛보면 잊기 힘든 진한 향의 고량주를 맛보며 고량주 칵테일도 만들어 먹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