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진정한 개인으로 살아가기란 어렵고 외로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가능한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그런 한도 내에서 최대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자’는 바람. 한국사회는 이 마저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늘 남과 자신을 비교하고 경쟁하며 눈치껏 튀지 않고 적당히 살기를 강요하는 사회. 과연 대한민국에서 개인주의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이며, 합리적 개인주의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누구나 월 천만원은 쉽게 버는 것 같고, 34평 아파트에는 살아야 평균의 삶이라고들 이야기합니다.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평균은 진실일까요? 사실은 평균이라는 개념조차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허상이라면 어떨까요? 평균이라는 잣대로 성공과 실패를 구별짓고, 평균에서 벗어난 이들을 별종으로 인지하는 지금의 사회는 어떻게 건설되었는지 파헤쳐 봅시다.

데이터는 실체가 없는 가상에만 존재하는 것일까요? 스마트폰부터 모뎀, 해저케이블과 데이터센터까지. 방금 내가 누른 좋아요가 지나가는 길을 추적하다 보면, 디지털 세계가 사실은 굉장히 무거운 물리적 실체를 가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디지털 콘텐츠가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면, 무료인 줄 알았던 것들이 모두 비용을 받고 있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 게 좋을까요?

뉴스와 소셜미디어가 합세해 전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생중계하는 시대. 타인의 고통은 연민과 대상화를 넘어 더 많은 구독과 좋아요를 위해 경쟁하는 고자극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너무 많은 죽음을 시청하고 있어요. 슬픔을 전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지녀야할 올바른 태도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