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오며가며 숱하게 마주치는 궁궐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시다. 1시간 3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궁궐에 대한 영상을 보고 나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아마도 실제로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드셨을 것 같습니다. 첫 시간에는 그런 마음을 잠시 넣어두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궁궐과, 강의를 보면서 바뀐 나의 마음 등, 먼저 궁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그리고 궁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알록달록한 그림, 단청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짧은 강의를 듣고 단청에 대한 기본지식을 쌓아봅니다.

문화재를 직접 관람하고 뜯어보면서 어디를 어떻게 보아야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지려합니다. 관심이 가지 않으면 어여쁘지 않고, 어여쁘지 않는 것은 도통 아껴주기가 힘들죠. 오늘은 직접 문화재를 관람하러 갑니다. 1회차에서 우리가 함께 결정한 답사지에서 만날 예정이에요.(공예박물관일수도, 중앙박물관일수도, 혹은 완전히 다른 곳 일수도 있습니다!)

답사지에서 문화재 관람 후, 어떤 문화재에 대한 영상을 봤는지, 그 영상에서는 그 문화재를 어떻게 요목조목 뜯어보았는지, 그리고 나는 오늘 문화재 관람을 하면서 어떤 문화재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어떤 문화재가 유달리 나에게 소중했는지 등의 이야기를 나눠봐요.

이전 시간에 살펴본 박물관 안에 들어가는 문화재들과는 달리, 어디에 넣어 보호할 수 없는 거대한 크기의 문화재를 살펴봅니다. 서울의 다섯 궁궐 중 유일한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록되어있는 창덕궁,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모습을 관찰해봅니다.

간단한 창덕궁 투어와 함께, 건물의 부위마다 위치한 단청의 모양도 관찰합니다. 궁궐의 단청은 금모로 단청으로 제법 화려한 도안을 하고 있고, 화원들이 직접 디자인 한 단청들은 그 형태와 구성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다채롭습니다. 매일 같은 곳에 있는 궁궐이지만 이제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을 좀 얻으셨나요?

실제 단청 시공 과정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전통 안료에 대한 강의를 짧게 듣습니다. 그리고 가루 안료를 직접 아교에 개어 직접 사용할 물감을 만들어봅니다. 그리고 나무판 위에 전통 방식에 맞게 단청을 그리고 직접 채색해 작품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