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테이스팅(blind tasting), 눈을 가리고 와인 맛을 본다구요?! 흔히 블라인드 테이스팅이라고 하면, 소믈리에 대회나 자격시험에서 와인 테이스팅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 방식으로 사용되다 보니 어떤 와인인지 맞추어야 한다는 강박으로 인해 괜스레 부담스럽게 느껴지는데요. 다른 한편으로는 어떠한 선입견도 없이 와인의 본질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영화 <와인 미라클> 속에 나오는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이후 와인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고 할 만큼 충격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고요. 첫 와인 모임이니만큼 우리도 선입견 없이 와인을 맛보고 솔직히 표현하면서 와인과 서로의 생각들에 대해 조금 더 다가가 보도록 해요.

영화 <와인을 딸 시간>에서 주인공 일라이자는 화이트 와인을 추천해달라고 하는 타냐에게 여러 힙합 뮤지션에 빗대어 다양한 포도 품종의 특징을 쉽게 설명해줍니다. 각 품종이 갖는 특징들은 때로는 사람의 성격처럼 묘사될 만큼 다양하고 각기 가진 개성이 다르죠. 그렇다면 여러분을 닮은 포도 품종도 있지 않을까요? 이번 모임에서는 화이트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향들을 아로마 키트(Le nez du vin)로 경험해보고 실제 와인에서도 찾아볼까요? 준비된 화이트 와인을 테이스팅 해보고 각자의 느낌을 공유하면서 취향에 맞는 화이트 와인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영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에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삼남매에게 처음 닥친 포도 수확에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언제 포도를 수확할 지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동생 줄리엣에게 오빠 장과 마르셀 아저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건 네가 어떤 와인을 만들고 싶은지에 달렸어.” 라고요. 어쩌면 우리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어떤 정해진 답이 있기 보다는 결국 우리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따라 매 순간 삶의 결정이 달라지겠지요. 이번 모임에서는 레드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향들을 아로마 키트(Le nez du vin)로 경험해보고 실제 와인에서도 찾아볼까요? 준비된 레드 와인을 테이스팅 해보고 각자의 느낌을 공유하면서 취향에 맞는 레드 와인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평생 취미로 즐기면 좋을 것 같아 시작한 와인이 어느 날부터 일이 되었습니다. 취미가 직업이 된다면 과연 행복할까요? 와인과 관련된 많은 직업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소믈리에(Sommelier)의 세계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쏨(SOMM)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마스터 소믈리에 응시자들의 모습들은 사뭇 진지하고 긴장되어 보이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와인에 대한 수많은 지식과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냉철한 미각으로 무장한 소믈리에들 역시 사람들과 함께 와인을 나누고 즐길 때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랍니다. 그럼 마지막 모임에서는 우리도 한번 행복한 소믈리에가 되어 볼까요? 각자 준비해온 와인 한 병을 모임에서 소개하고 함께 나누며 즐겨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