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도네는 흰 도화지 같은 품종입니다. 와인 메이커가 어떻게 와인을 만들려고 하는지 의도와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캐릭터의 와인이 탄생하죠. 저는 이런 샤르도네를 송혜교 님과 같다고 생각하는데요, 예를 들어 풀하우스에서 송혜교 님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였지만 더 글로리에서는 무게감 있으면서 어두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어디서나 다양하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송혜교 님이야말로 샤르도네 포도 품종을 이야기할 때 적합한 배우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 이런 샤르도네를 마시면서 나의 다양한 모습들에 대해 같이 이야기해 보아요

소비뇽블랑은 힘을 돋워주는 상큼함과 함께 폭발적인 패션프루트, 망고, 구아바와 같은 다채로운 과실 향을 자랑해 ENFP 댕댕이 그 자체의 와인입니다. 아이유님의 있잖아, 내 손을 잡아 무대 영상을 보면 너무나 싱그러우면서 청량한 에너지를 전달해 주는데요, 상큼한 소비뇽블랑을 마시면서 나에게 활력을 가져다주는 요소는 어떤 게 있을지, 우리 서로의 취향과 덕질 연대기를 말해보아요

호주 쉬라즈는 파워풀하면서도 두터운 맛을 자랑합니다. 범죄도시에서 마동석 님은 통쾌한 액션 연기와 함께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는데요, 힘이 넘치는 쉬라즈를 마시면서 평소 어떤 사람의 카리스마를 닮고 싶은지, 나도 몰랐던 나의 카리스마에 놀랐던 적이 있는지 얘기해 보아요

피노 누아는 껍질이 얇아 병충해에 취약해 키우기 힘든 품종이지만 이후 와인으로 만들어졌을 때 값지고 우아하면서 다른 와인에서 보여줄 수 없는 복합적인 향을 자랑합니다. 배우 이영애님은 사연 있어 보이면서도 고혹적이고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죠. 힘든 시간 끝에 아름다운 향을 보여주는 피노 누아를 마시면서 현재는 경험이고 추억이지만 그 당시는 힘들었던, 지금의 나를 만든 경험이 무엇인지 같이 이야기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