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이미지와 영상으로 범벅된 나의 눈과 뇌는 이미지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필터링 없이 노출되다가 나만의 시각을 잃어버리는 건 아닐까? 우리는 알게 모르게 광고와 사회적 의도들로 오염되어 있어요.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눈을 이제는 찾을 때입니다. 나만의 관점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해요. 일상생활을 하면서 무심코 카메라를 들게 되는 순간은 어떤 때일지, 여러 장의 사진 중 단 한 장을 고를 때 나는 어떤 사진을 고르게 되는지, 내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장면은 어떤 순간인지 등의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요. 홍대 사색공간에서 직접 사진을 찍어 보기도 하고, 제가 챙겨간 사진집도 함께 같이봐요.

우리나라에서 사진이 처음 소개됐을 때, 그것은 초상화의 형태였어요.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욕망이 있다는거 알고 계시나요? 내가 어떻게 나를 보는지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는 어떻게 다를까요? 또는 어느 부분에서 일치할지 알아볼거예요. 요즘 시대에 사진에 깃든 욕망, 그 욕망에 투여된 셀피 등에 대해서도 얘기해봅니다. 모임장이 준비한 다양한 카메라를 살펴보고, 그 카메라로 서로를 찍고 인화해요.

존버거는 예술 뿐만 아니라 사회비평가입니다. 그가 나온 다큐멘터리에는 동물과 사회, 연대에 대한 이야기들을 5편의 에세이 영화로 담고 있어요. 철학적이고 아름다운 영화죠. 영화와 사진, 사회와 예술, 삶과 표현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눠볼 거에요. 그리고 내가 기록하고 또 표현하고 싶은 수단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 중 사진을 선택한 이야기들도 해볼게요. 시간을 기록하는 의미로서의 사진,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재의 조금 더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사진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고 사진을 주체적인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세상을 보는 눈이 정제될 거에요. '사진의 이해' 책을 통해 사진을 보는 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 수단을 통해 어떤 걸 표현하고 싶은지를 생각해볼 거에요. 카메라를 고를 때 어떤 점을 고려하면 좋을 지, 내가 가진 카메라로 어디까지 찍을 수 있을 지, 또는 핸드폰으로도 카메라 효과를 낼 수 있는 지 등 나에게 맞는 적절한 카메라를 골라보고 또 사진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도 이야기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