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카페 투어
하고싶은 걸 자꾸 미루다, 미루다 보면 왠지 과제처럼 느껴져 더 안하게 되는 심리, 뭔지 아시나요?
저에겐 서순라길에 있는 ‘파이키’라는 카페를 갔다, 근처에 바에 들어 가서 창 밖 골목 구경을 하며 술을 마시는 게 요즘의 그것인데요. 맨날 가고싶다 말만 하고, 막상 가게 되진 않아요.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말이죠.
기대를 하다 보니 더 좋은 날, 더 완벽한 날이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에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날씨 좋은 가을이 지나 추워지기 전, 마음 먹고 서순라길을 가보려고 합니다. 회사 안 가는 개천절 전 날,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요!
오늘의 코스입니다 -
파이키(카페) → 종묘(산책) → 우리술집 다람쥐(주점) → ?
1. 파이키
사실상 서순라길을 가고 싶은 가장 큰 이유 ... 크게 트여있는 창에 종묘 담벼락이 보여 분위기가 미쳤습니다. 초록초록한 잎이 떨어지기 전, 밖이 가장 예쁠 때,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면서 커피 챗 하고 싶어요. 요즘 사는 이야기, 고민, 취미 공유 나누다 보면 시간 금방 갈 거예요. 전 하루에 카페를 3개 씩도 가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이 이정도로 이 카페가 가고 싶은 거라면, 얼마나 좋을지 예상할 만하죠?
2. 종묘
이상하게 종묘에서는 한번도 산책을 안 해봤더라구요. 그 근처는 정말 많이 지나갔어도요. 가을 날씨 마음껏 한번 즐겨 봅시다. 나무가 울창해 그늘이 많고, 부담스럽게 넓지 않아 산책하기 딱 좋은 코스인 것 같아요. 글 쓰면서 찾다 보니 너무 예쁘네요. 기대가 됩니다!
3. 우리술집 다람쥐
막걸리 좋아하시나요? 아무래도 종로 하면 맥주보단 우리나라 전통술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맥주를 못 마셔요) 요즘 이런 팬시한 인테리어에 팬시한 전통술, 그리고 팬시한 한식 안주까지 즐길 수 있는 주점이 많아지고 있어요. 증류술도 있고, 탁주, 청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안주는 새우 미나리전.. 맛있어 보여요. 예약은 제가 했습니다. 창가 자리로요!
4. 더 놀고 싶으신 분들? 뒤풀이는 자유롭게 상황에 따라 -
* 예약금
캐치테이블로 '우리술집 다람쥐' 오후 9:00에 4명 예약을 해뒀습니다. 모임 참가비 20,000원은 해당 술집 인당 예약금입니다.
* 사전 과제
가장 좋아하는 카페 하나, 술집 하나를 찾아 와주세요! 그와 관련된 작은 에피소드도 함께 나눠 봐요. 예) 전 남/여자친구가 데려갔던 카페인데, 이젠 제가 더 많이 가요 등등 ... 부담 없이 당일날, 오는 길에 만나기 전 웜업 느낌으로 생각해 보면 딱 좋을 것 같아요.
* 식사나 음료 비용은 당연하게 **더치페이!**
* 예약금을 미리 지불해놔서, 취소하시면 소모임장 마음과 지갑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