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인은 보르도 좌안에서 나온 17년도 빈티지에,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에 멜롯을 블랜딩 했어.”
와인을 잘 모르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면 괜히 와인이 꺼려집니다. 와인은 공부를 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일상을 더 즐겁게 만들어 주는 매개체인데 말이죠. 저는 즐거울 때, 행복할 때, 지치고 힘들 때 등 갖가지 이유로 와인을 마십니다. 와인은 특별한 날에만 마시는 비싼 술이 아니라 일상을 축복하고 위로하는 술이라고 믿어요.
이 모임에서는 일상과 와인을 페어링(Pairing)하는 것을 목표로 해요. 페어링은 음식과 재료의 궁합을 의미하는 말인데요. 치킨에 맥주를 곁들여 먹는 ‘치맥’이 대표적인 예시죠. 저와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와인을 즐기며 일상에 달콤한 매력을 페어링 해봐요. 와인을 진지하게 공부하기보다 캐주얼하게 즐기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와인의 품종이나 역사, 지식도 함께 전달드릴게요. 하지만 한 귀로 듣고 흘리시더라도 괜찮습니다. 오로지 와인을 즐기는 소소한 즐거움만 누리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격의 없고 격이 없는 와인을 마셔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