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뫁트 위스키만의 매력은 복합적인 풍미에 있습니다. 처음 잔에 코를 대었을 때의 향과 입에 머금었을 때의 맛 그리고 목넘김 이후에 느껴지는 여운이 저마다 다르게 느껴지죠.
특히 피트 풍미가 가미된 위스키는 싱글뫁트 위스키의 독보적인 개성이라 할 수 있어요. 싱글몰트 위스키의 주재료인 맥아를 건조시킬 때 사용하는 연료가 바로 피트(peat)인데요, 갯벌과 습지의 흙과 식물이 오랜 시간 굳어서 형성된 천연 연료이지요. 특유의 스모키한 향은 다소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한번 중독되면 헤어나오기 힘든 특유의 매력이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피트 위스키의 성지인 스코틀랜드 아일라 섬으로 여행을 떠나 생굴과 바다 내음 짙은 피트 위스키를 즐기며 다음과 같은 감상을 남기기도 했어요.
“껍질 속에 든 생굴에 싱글몰트를 쪼로록 끼얹어서는 바로 입으로 가져갔다. 으-음. 정말이지 환상적인 맛이다.”
이번 위스키 시음회에서 평소 낯설게 느끼던 피트 위스키의 색다른 매력에 다가서고, 페어링 메뉴로 제공하는 오이스터와의 환상적인 조합을 경험해보세요.
피트 위스키 3종
바 ‘무용;소’
무용;소는 술, 여행, 디자인을 매개로 무용한 취향을 탐색하는 공간입니다. 프리랜서의 작업실이자 위스키 시음실, 큐레이션 숍으로 공간의 쓰임을 달리해 운영합니다. 소규모 기획 전시, 플리마켓, 소모임 등 팝업 이벤트를 비정기적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